오늘 수술하다 사진일기

비염 * 축농증과의 싸움 그 2 라운드

오른쪽 부분만 수술하는데도 30분 이상이 걸렸다.
관리를 엉망으로 했으니 염증이 가라앉질 않았겠지.

수술은 한 10시 반쯤 했던 것 같지만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.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회복실에서 누워 쿨잠을 즐기고 있었기에 젊은 의사(레지던트였던 듯 하지만)분이 얼굴을 들이대지만 않았어도 기분 좋게 수술에 들어갈 수 있었을텐데 화들짝 놀라서 vital 측정기를 내 엄지에 꽂았을 땐 이미 high beat.

와 나 그때 엄청 놀랐다고요. 젊은 의사양반. 갑자기 날 덮칠 기세로 무섭게 깨우면 어쩜.....

수술실에서는 지난 여름의 첫 수술 때 보다 의연하게 아픈 척 안하고 끝냈다. 국소마취긴 하지만 신경을 건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기에 절로 인상이 찌푸려 지지만 내 머리속에서는 온갖 망상으로 고통을 견디고 게다가 쿨하게 여유까지 부리며 수술을 하고 나왔다.

그래서 지금 쓰는 이 시간에는 원피스의 흰수염마냥 코에 거즈를 대어 그 거즈가 붉은 수염이 될 때까지 흘러나오는 피를 받아내는 그런 지리한 회복활동을 하는 중이다.

아까 죽을 먹어서 그런가 친구들이 와서 그런가 그 이전보다는 확실히 피가 더 많이 나오는 듯..... 으어으어으어

집에가서 쌓여있는 소고기 선물세트를 다 내 피로 환원 시켜야겠다. 고기고기고기!
귤 먹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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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미리내 2012/01/27 00:44 # 답글

    ㅠ_ㅠ;; 수고하셨어요~
    이제 완치만 남으셨네요~
  • 귤만주면아잉 2012/01/29 01:21 #

    완치까진 얼마 안걸리는 가벼운 수술이라...^^; 다만 수술한지 3일째가 되어가는데 아직도 피가 멈추지 않는다는건 좀 이상하네요. 근처 이빈후과라도 가볼까봐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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